2022.07.04 [Mon.]
나는 비전공자, 그것도 문과생 출신, 전공살려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관련 직종에서 2년간 일한 진짜 날것 그대로의 비전공자 개생아다.
뭐 다른 비전공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<정통>에 대한 강박이 살짝 있던 사람이라 다른 직업을 갖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는 것, 특히 진짜 하던 일의 정 반대에 있다고 봐도 무관한 직업을 갖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는 건 진짜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.
올해 2월에 퇴사를 하고 5월에 개발자가 되어보자고 정한 뒤 찾아왔던 불안은 정말...최악이었어...ㅋ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당연히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불안했던 이유는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, 또 어려워서, 전공자가 아니라서, 아무리 구인난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"좋은" 개발자 구인난이지 개발자들은 넘치게 많다고 생각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지만 깊게 들어가보면 진짜 이유는 개발자를 못할까봐 불안했다. 진짜 패기롭게...는 아니고 큰 용기내서 결정했는데 와그리장창될까봐.
5월 초반부터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한 학원 알아보기, 국취제 알아보기, HTML, CSS 독학하기는 건강도 갉아먹고 점점 내 열정까지 갉아먹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아찔해져서 급하게 페이스 조절을 시작했다. 주위 선배들(같은 길을 먼저 걸어가서 개발자가 되신 두명의 친구들)의 응원도 진짜 큰 도움이 됐고 그 이후로는 많이 좋아져서 학원 시작 전까지 좀 쉬면서 하반기동안 못 만날 친구들도 만나고, 운전면허도 준비하고, 밀린 효도도 좀 하면서 7월을 맞았다.
사실 아직도 참 많이 불안하긴해- 그래도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. 내가 선택한 길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지.
비록 오늘 Java과정 들으면서 다시 좀 우울해지긴 했는데- 안돼, 절대 지켜 내 멘탈!!!!
아무튼 그래서 이 블로그에 앞으로 개발자가 되는 나의 길고 긴 여정을 차곡차곡 잘 담아서 나중에 과거의 나를 엄청 비웃는 날이 오기를...
자, 이제 다시 공부하러 가자🥲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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